현대 미술은 창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작가의 다양한 액션과 활동이다.
예술의 본질인 바른 창작은 무엇을 의미할까?
첫째, 예술가에게 분명한 철학과 작가정신이 있어야 한다.
요즈음 젊은 작가들을 보면 왜 작품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자기 철학이 없는 경우들을 보게 된다.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은 세상사와 분리될 수 없다. 지속가능한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관이 있어야 한다. 사람과 세상, 그리고 시대를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작가정신이 캔버스로 구현되어야 한다. 좋은 작가란 나이가 들수록 더 노력하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예술로 세상에 행복과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작품의 테크닉이 완벽하고, 복제 불가능 해야 한다.
고가의 그림임에도 시장에 복제품이 넘쳐나는 일도 있다. 아무리 철학이 있어도, 테크닉이 완벽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한계가 있는 작품이다. 특히, 자기복제는 작가라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 한때 한국 미술시장을 잠식했던 동양화가 어느 순간 시장에서 퇴출된 주 원인에는 동양화의 자기복제와 시장과 괴리된 작품의 남발이 있었다. 국내의 많은 아트페어를 가보면 비슷비슷한 작품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유는 작품활동을 함에 있어 쉽고 편한 자기복제를 하는 작가들이 많아져 수년 전부터 아트페어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떨어졌다. 근대적인 미술시장에서는 가능한 일이었지만, 아직도 과거의 복제를 답습하다 보면 미술시장의 침체는 불가분의 관계가 될 것이다. 한우물을 깊게 파야 한다.
한국의 많은 작가들은 자기만의 완벽한 테크닉, AI조차 복제를 할 수 없는 수준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국의 많은 작가들이 집착하는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자신만의 기능을 먼저 완성해야 한다. 흔히 3고라고 얘기하는 고민, 고독, 고통의 시간을 가져야만 대가의 길에 들어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작품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인내와 기다림이라는 또 다른 태도가 필요함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안료와 캔버스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요즈음 유명화가의 작품들 중에 일부 작품은 안료가 수년이 지나지 않아 재료가 캔버스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변색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리고 그림과 액자의 형식이 서로 조화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자주 본다. 작가들은 좋은 작품을 위해 작품활동 외에 그것을 이루는 제요소에 대한 충분한 학습과 이해가 필요하다. 나는 아크릴로만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삐딱한 시선을 가진다. 아크릴은 작품활동을 할 때 빠르게 마르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아크릴이 가지는 여러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로 다작을 하는 젊은 작가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이에 대한 고민을 하면 좋겠다. 내가 편협할 수도 있지만, 아크릴 작품으로만 채워진 거실이나 공간은 생각하기 싫은 악몽과 같다.
넷째, 일상의 소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쁜 그림들이 있다. 주로 일상에서 접하는 꽃, 강아지, 고양이 또는 이쁜 카페 등을 그린 그림이다. 이러한 소재가 무조건적으로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소재는 동일해도 그림을 표현하는 주제가 다를 수 있고, 전혀 다른 해석과 창작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의 소재를 그리는 작가들 중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케이스를 많이 보지는 못했다. 작품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 인간의 희노애락에 대한 고민의 깊이에서 나올 때 위대한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쁜 그림은 무엇보다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작품은 10년의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거나 구매한 가격의 10~30%도 못받을 가능성이 크고, 쓰레기처럼 버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작가들과 컬렉터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일상의 소재로 그린 범작은 300만 원 이내에서만 구매하는 것이 행복을 누리는 방법이다. 300만 원 이상의 금액으로 구매를 할 경우에는 작품을 보고 누리는 행복만큼 중요한 것이 적정한 시간이 지났을 때 부가가치가 수배는 증가하고, 환급(Refund)이 쉬워야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이 있어야 한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경우를 보자. 2018년 예술가의 자화상(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 약 1,019억 원에 경매에서 낙찰되며 현존하는 작가의 작품가 중 최고를 기록했다. 그때는 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회를 보고 그의 작품 도록을 읽으며 호크니의 위대함을 알 수 있었다. 그는 60여년 동안 풍경, 인물, 동성애 등의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아이패드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작품활동의 영역을 확대하여 파고드는 위대한 예술가였다. 이제 그의 삶을 이해하게 되면서 높은 작품가는 자연스럽게 인정이 되었다.
Portrait of an Artist(Pool with Two Figures), Acrylic on Canvas, 214×305cm, 1972
여섯째,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다음에 계속)
이인석
(주)르리앙 대표
의료선교단체 GIC(Global Image Care) 이사장
단국대학교 발전 자문위원장
이인석 대표의 미술 칼럼은 매월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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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은 창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작가의 다양한 액션과 활동이다.
예술의 본질인 바른 창작은 무엇을 의미할까?
첫째, 예술가에게 분명한 철학과 작가정신이 있어야 한다.
요즈음 젊은 작가들을 보면 왜 작품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자기 철학이 없는 경우들을 보게 된다.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은 세상사와 분리될 수 없다. 지속가능한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관이 있어야 한다. 사람과 세상, 그리고 시대를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작가정신이 캔버스로 구현되어야 한다. 좋은 작가란 나이가 들수록 더 노력하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예술로 세상에 행복과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작품의 테크닉이 완벽하고, 복제 불가능 해야 한다.
고가의 그림임에도 시장에 복제품이 넘쳐나는 일도 있다. 아무리 철학이 있어도, 테크닉이 완벽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한계가 있는 작품이다. 특히, 자기복제는 작가라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 한때 한국 미술시장을 잠식했던 동양화가 어느 순간 시장에서 퇴출된 주 원인에는 동양화의 자기복제와 시장과 괴리된 작품의 남발이 있었다. 국내의 많은 아트페어를 가보면 비슷비슷한 작품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유는 작품활동을 함에 있어 쉽고 편한 자기복제를 하는 작가들이 많아져 수년 전부터 아트페어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떨어졌다. 근대적인 미술시장에서는 가능한 일이었지만, 아직도 과거의 복제를 답습하다 보면 미술시장의 침체는 불가분의 관계가 될 것이다. 한우물을 깊게 파야 한다.
한국의 많은 작가들은 자기만의 완벽한 테크닉, AI조차 복제를 할 수 없는 수준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국의 많은 작가들이 집착하는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자신만의 기능을 먼저 완성해야 한다. 흔히 3고라고 얘기하는 고민, 고독, 고통의 시간을 가져야만 대가의 길에 들어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작품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인내와 기다림이라는 또 다른 태도가 필요함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안료와 캔버스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요즈음 유명화가의 작품들 중에 일부 작품은 안료가 수년이 지나지 않아 재료가 캔버스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변색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리고 그림과 액자의 형식이 서로 조화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자주 본다. 작가들은 좋은 작품을 위해 작품활동 외에 그것을 이루는 제요소에 대한 충분한 학습과 이해가 필요하다. 나는 아크릴로만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삐딱한 시선을 가진다. 아크릴은 작품활동을 할 때 빠르게 마르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아크릴이 가지는 여러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로 다작을 하는 젊은 작가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이에 대한 고민을 하면 좋겠다. 내가 편협할 수도 있지만, 아크릴 작품으로만 채워진 거실이나 공간은 생각하기 싫은 악몽과 같다.
넷째, 일상의 소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쁜 그림들이 있다. 주로 일상에서 접하는 꽃, 강아지, 고양이 또는 이쁜 카페 등을 그린 그림이다. 이러한 소재가 무조건적으로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소재는 동일해도 그림을 표현하는 주제가 다를 수 있고, 전혀 다른 해석과 창작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의 소재를 그리는 작가들 중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케이스를 많이 보지는 못했다. 작품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 인간의 희노애락에 대한 고민의 깊이에서 나올 때 위대한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쁜 그림은 무엇보다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작품은 10년의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거나 구매한 가격의 10~30%도 못받을 가능성이 크고, 쓰레기처럼 버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작가들과 컬렉터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일상의 소재로 그린 범작은 300만 원 이내에서만 구매하는 것이 행복을 누리는 방법이다. 300만 원 이상의 금액으로 구매를 할 경우에는 작품을 보고 누리는 행복만큼 중요한 것이 적정한 시간이 지났을 때 부가가치가 수배는 증가하고, 환급(Refund)이 쉬워야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이 있어야 한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경우를 보자. 2018년 예술가의 자화상(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 약 1,019억 원에 경매에서 낙찰되며 현존하는 작가의 작품가 중 최고를 기록했다. 그때는 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회를 보고 그의 작품 도록을 읽으며 호크니의 위대함을 알 수 있었다. 그는 60여년 동안 풍경, 인물, 동성애 등의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아이패드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작품활동의 영역을 확대하여 파고드는 위대한 예술가였다. 이제 그의 삶을 이해하게 되면서 높은 작품가는 자연스럽게 인정이 되었다.
Portrait of an Artist(Pool with Two Figures), Acrylic on Canvas, 214×305cm, 1972
여섯째,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다음에 계속)
이인석
(주)르리앙 대표
의료선교단체 GIC(Global Image Care) 이사장
단국대학교 발전 자문위원장
이인석 대표의 미술 칼럼은 매월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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